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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오로지 초록색 불빛만을 믿었다. 그것은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멀어지는 가슴 벅찬 미래였다. 그 미래가 우리를 교묘히 피해간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팔을 뻗을 테니까······. 그러면 마침내 어느 상쾌한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판 가 겹쳐져서 불편했다. 영화판을 먼저 본 게 잘못이었다. 책이 지시하는 장면을 정확히 상상하기 힘들었다. 영화에서는 오로지 개츠비에 대해서만 집중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원작을 읽으니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개츠비가 죽은 뒤에 모든 이야기가 멈췄어야 했다. 후반부에서 닉이 개츠비의 사망에 ..
리뷰
2019. 5. 27.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