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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예정 피아노:https://www.youtube.com/watch?v=fjjrO1ppGxU (1시간 반복) https://youtu.be/_j2b1jpNraE(1hour) 기타: https://www.youtube.com/watch?v=FjHGZj2IjBk (1시간 반복)
철학과 문학같은 실체 없는 소리는 그만 읽고, 사회학을 읽어보기로 했다.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샀다. 어떤 내용일지 너무 기대된다. 재밌을 것 같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네 권으로 이루어진 철학책이다. 쇼펜하우어의 대표 저작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읽기시작했는데 많이 힘들었다. 내가 정신심리학을 읽고 있는건지, 형이상학을 읽고 있는건지 헷갈렸다. 2권 25장까지 읽고 중단했다. 230페이지 분량이다. 의지가 무엇인지 맛만 봤다. 읽은내용 정리: 표상은 세계의 전부다. 표상에는 객관과 주관이 있다. 객관은 오감으로 감각할 수 있는 사물을 뜻한다. 책, 볼펜, 인간, 나무 등 모든 것들이 해당된다. 신체도 감각할 수 있지만 직접 느끼게 되므로 '직접적인 객관'이라고 특별히 칭한다. (오감을 넘어선 것을 감각할 순 없다. 따라서 표상은 세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주관은 쉽게 말해 '나'이다. 주관에는 직관(=지성)도 있고 이성도 있고 반성도 ..

"(···)어떤 생각이 저에게서 살아난다고 느끼듯이, 어떤 사물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사고들은 침묵하는데, 저의 내면에서 뭔가가 살아 있는 것을 느낍니다. 저의 내면에는, 그리고 모든 사고들 아래에는, 제가 사고로 헤아릴 수 없는 어두운 무엇이 있습니다. 낱말들로 표현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삶인, 하나의 삶이 말입니다···. 이렇게 말 없는 삶이 저를 압박하고, 에워쌌으며, 늘 그것을 응시하도록 저를 내몰았습니다. 저는, 우리의 모든 삶이 그렇다는 사실이, 그리고 제가 어쩌다 겨우 그것의 조각들만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워 괴로웠습니다. 오, 저는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었어요···. 저는 그만 의식이···." "사고의 수용성과 자발성"─이렇게 수학 선생이 지원을 해주었다. "저 애는..

개츠비는 오로지 초록색 불빛만을 믿었다. 그것은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멀어지는 가슴 벅찬 미래였다. 그 미래가 우리를 교묘히 피해간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팔을 뻗을 테니까······. 그러면 마침내 어느 상쾌한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판 가 겹쳐져서 불편했다. 영화판을 먼저 본 게 잘못이었다. 책이 지시하는 장면을 정확히 상상하기 힘들었다. 영화에서는 오로지 개츠비에 대해서만 집중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원작을 읽으니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개츠비가 죽은 뒤에 모든 이야기가 멈췄어야 했다. 후반부에서 닉이 개츠비의 사망에 ..

어떻게 이 책을 읽은 건지. 나는 새 책이 택배로 오기를 기다리며 읽을 책이 필요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익히 알고 있던 작가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체로 알고 있고, 읽어본 책은 「다자키 쓰쿠르와 그가 떠난 순례의 해」가 전부였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이 훨씬 유명할 것이였다. 「노르웨이의 숲」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건 문학사상사 출판사의 국내판 제목 「상실의 시대」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상실의 시대'는 좀 부당한 제목이 아닌가 생각했다. 시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면에 대한 주제이다. 만일 이 책으로 시대를 읽고자 한다면 와타나베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된다. 읽으면서 이것이 소설이고 허구라는 의식을 전혀 갖지 못했다. 너무 현실적인 묘사며 달력에 맞춘 정확한 시간, 그리고 너무나 솔직한 1인칭 서술..

지브리에 이런 게 있었나 싶어서 보게 됐다. 웃음이 나올만큼 뻔한 스토리였다. 스토리란 것도 시대가 바뀌면 변하는구나 싶었다. 아무튼 그 뻔한 스토리에도 잘 속으면서 열심히 봤다. 시인하자면 정말 몰입해서 봤다. 바다만큼이나 시원한 작품이었다. 90년대의 바닷바람인건가. 요즘에 와서야 사람은 그런 식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밝혀졌지만, 저때에는 저렇게 시원한 사랑이 있었을까 상상하게된다. 무토 리카코보다도 모리사키 타쿠한테 반했다.(물론 설렌 건 아니고) 보이크러시라고 해야 하나. 나무위키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떻게 여자와 같은 호텔 방에 있는데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고 화를 냈다지만, 이번엔 미야자키 할아버지께서 틀리셨군요. 또 하나 시원한 점을 꼽자면 캐릭터의 의상. 놀랍게도 요즘 유행과 똑같다..

재미있고 가벼운 책이었다. 철학자의 실제 성격이 반영된 캐릭터가 등장해서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교양을 인정받고 있다는 은근한 자만을 느꼈다. 일본스러운 각색이 들어가긴 했지만 꽤 일치했다. 애초에 가벼운 느낌의 철학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 책을 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해소되진 않았다. 이유는 확실했다. 철학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철학(哲學)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출처: 네이버 사전) 1)의 의미는 학문으로서의 철학, 2)의 의미는 인생관이다. 이 책에서 접하는 철학은 비록 그 출처는 1)..